미국 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입력 2013-03-03 09:53  

지난주 미국 증시는 미국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인 '시퀘스터' 발동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17포인트(0.25%) 뛴 1만408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53포인트(0.23%) 오른 1518.21을, 나스닥종합지수도 9.55포인트(0.30%) 상승한 3169.74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시퀘스터 발효에 대한 우려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2월 제조업지수가 5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달 53.1을 넘어섰다. 시장 예상치인 52.5도 웃돌았다. ISM 제조업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개인소비지출이 지난해 12월보다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2012년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여 시장을 안심시켰다는 평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 리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과 시퀘스터를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1일(현지시간) 자정을 기해 향후 7개월 간 850억 달러의 정부 예산이 순차적으로 삭감되는 시퀘스터가 발동됐다.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지표보다는 유로존 리스크와 시퀘스터에 반응하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37달러(1.5%) 떨어진 배럴당 90.68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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