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우량기업 사냥 계속 나설 것"

입력 2013-03-03 17:20   수정 2013-03-04 02:53

벅셔해서웨이 2012년 241억弗 벌었지만 "실적 실망" 자평

"S&P500 상승률 보다 수익률 뒤진 건 48년간 9번째"



“내가 1965년 벅셔해서웨이의 경영권을 확보했을 때 한 해에 241억달러(약 25조원)를 벌고도 성과가 ‘보통 이하(subpar)’라고 평가할 해가 오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어쨌든 작년에 우리의 성과는 보통 이하였다.”

억만장자 워런 버핏(사진)이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의 지난해 실적이 실망스러웠다고 자평했다. 버핏 회장은 2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지난해 벅셔해서웨이의 주당순자산은 14.4% 늘어나 S&P500지수 상승률 16%를 밑돌았다”며 “벅셔해서웨이를 운영한 48년 동안 S&P500지수에 뒤진 건 이번이 아홉 번째”라고 설명했다.

○벅셔해서웨이 너무 커졌나

버핏 회장은 하지만 “나와 찰리 멍거 부회장은 계속해서 사파리(야생동물 사냥)에 나설 것”이라며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 인수·합병(M&A)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그동안 벅셔해서웨이의 덩치가 너무 커져 과거처럼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지난해의 ‘실망스러운’ 성과는 이런 우려를 반영한다. 벅셔해서웨이는 작년에 투자수익으로 241억달러를 벌어들여 이 중 13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고도 228억달러가 남았다. 그런데도 주당순자산 상승률이 S&P500지수를 밑돈 건 회사의 규모가 너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버핏 회장은 “S&P500에 뒤진 아홉 해 중 8년은 S&P500지수 상승률이 15%를 넘었던 때”라며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늘 벅셔해서웨이가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뛰어난 사업을 보유했고 주주 친화적인 문화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벅셔해서웨이의 주당순자산이 S&P500을 근소한 차이로 웃돌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끼리 사냥은 계속된다”

버핏 회장은 서한에서 “작년에 이렇다 할 대형 M&A를 성사시키지 못한 것도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몇 마리의 코끼리를 쫓았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표현했다. 버핏 회장은 2년 전 대형 M&A에 나설 것을 강조하면서 “코끼리를 잡기 위한 사냥총이 장전됐으며 방아쇠를 당길 내 손가락이 근질거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핏 회장은 올해 들어 미국 1위 케첩 제조회사인 하인즈를 브라질 사모펀드 3G캐피털과 함께 인수해 소위 ‘코끼리 사냥’에 성공했다. 그는 서한에서 “올해 들어서는 행운이 따랐다”며 “40억달러어치의 보통주와 80억달러어치의 우선주를 사들여 하인즈 지분 50%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다른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제시했다. 그는 “내가 처음으로 주식을 사들인 1942년에 미국은 태평양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다”며 “그 이후 현재까지 국내총생산(GDP)은 4배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단기적인 불확실성 때문에 보류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을 경우 벅셔에 전화하면 (우리가 인수해)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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