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에너지가 4개월 만에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대표 주관 업무를 맡은 증권사만 4곳, 인수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총 8곳에 이른다. 영업 실적을 높이기 위해 박한 수수료를 감수하면서까지 주관∙인수 업무에 뛰어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오는 13일 총 4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7년 만기 1000억원, 10년 만기 3000억원 등이다.
GS에너지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다. 최근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높다. 오는 6일 실시되는 수요예측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
GS에너지는 조달한 자금 중 3000억원을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한다. 금융비용 절감과 차입구조 장기화의 두 가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나머지 1000억원은 유전개발 투자 자금이다.
회사채 발행의 대표 주관사에 증권사 4곳이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 KB투자 우리투자 삼성증권 등이다. 대표 주관사를 포함해 총액 인수 계약을 맺은 증권사만 총 8곳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각 증권사의 강점을 살려 회사채 발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수의 증권사가 주관∙인수 업무를 맡는다"며 "하지만 실상은 회사채 영업 실적을 높이기 위한 증권사 간 과당 경쟁의 결과"라고 말했다.
GS에너지 회사채의 대표 주관 수수료는 발행금액의 1bp(1bp=0.01%포인트), 인수 수수료는 인수총액의 25~30bp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