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업체는 기온이 오르는 야외활동 시즌을 앞두고 유통망 및 물량 확대, 마케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연말 생수시장에 뛰어든 롯데칠성과 농심이 이달 주요 대형마트 및 편의점에 입점을 완료하면 본격적인 '물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이달 말께 '백두산 하늘샘' 1.5~2ℓ 대용량 제품을 출시한 후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550㎖ 제품만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세븐일레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월 선보인 TV광고도 지속적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농심도 이달 말까지 '백두산 백산수'의 유통채널을 확대한다. 홈플러스와 하나로마트에서 주요 대형마트 및 편의점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생산 물량을 늘린다. 4월부터 배우 유준상을 앞세운 TV광고도 전면 방영한다.
'제주 삼다수'의 유통·판매를 맡은 광동제약은 제주도개발공사와 협의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국 소매점의 95% 이상에 달하는 입점률을 통해 어느 지역에서나 '삼다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롯데칠성과 농심 제품이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돼 있지 않아 삼다수와 제대로 맞붙을 수 없었지만 입점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물 전쟁'이 시작될 것" 이라며 "'불변의 삼다수 1위' 국내 생수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6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중 삼다수가 1900억 원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다수'의 유통·판매 업체가 농심에서 광동제약으로 바뀌면서 농심은 '백두산 백산수'를, 롯데칠성은 '백두산 하늘샘'을 각각 출시했다. 전국 유통망을 갖고 있는 농심과 롯데칠성이 잇따라 생수시장에 뛰어들면서 물 전쟁에 다시 불이 붙은 것.
농심은 5년 내 국내 먹는 샘물시장 1위를 탈환하고, '백두산 백산수'를 글로벌 생수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은 '백두산 하늘샘'을 5년 안에 1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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