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중대형 아파트 살아나나

입력 2013-03-06 17:11   수정 2013-03-07 05:06

수도권 미분양 팔리며 거래 늘어…경매 낙찰가율도 상승

중대형·중소형 가격차 줄어
중대형 신규분양도 기지개
본격 회복세는 '시기상조'




수도권 매매시장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미분양 중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율도 감소하고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중대형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상승 추세다.

◆거래 늘고 경매 낙찰가 상승세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용 85~135㎡(33~49평형)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913건으로 작년 같은 달 805건에 비해 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동안 전용 60~85㎡(24~33평형) 거래가 1221건에서 1893건으로 10.8%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분당신도시 수내동 파크타운 공인 강영원 대표는 “올들어 중대형 위주로 싼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정부의 종합대책 발표 기대감으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일부 실수요자들이 큰 평형으로 갈아타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 69.2%에서 올해 2월에는 73.5%로 상승했다. 건설사들이 파격적인 할인분양에 나선 덕분에 준공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중대형 아파트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중 중대형 비율은 지난해 7월 84.02%에서 올해 1월 75.4%로 8.62% 줄었다.

◆본격적인 회복은 아직

전문가들은 중대형 거래가 ‘반짝’ 살아난 것은 중대형 시세가 가파르게 내려가 중소형과의 가격 차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 3.3㎡당 1548만원이던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시세는 2012년 1360만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소형 아파트는 1143만원에서 1085만원으로 내렸다. 3.3㎡당 중대형과 중소형의 가격차가 2008년 405만원에서 작년에는 275만원 줄어 든 것이다.

중대형 선호도가 다소 증가함에 따라 건설사들도 그 동안 미뤄왔던 중대형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다. 판교신도시에서는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판교 알파돔시티(주상복합)’를 조만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96~203㎡로 구성된 대단지다.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과 맞닿은 요지에 자리잡았지만 미분양이 우려돼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중대형 아파트가 예전같은 인기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중대형 아파트 시세 하락세가 멈출 조짐을 보이고 있어 큰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아직도 수도권에서는 중대형 미분양이 누적돼 있어 중대형의 시세 회복을 이야기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도 “중대형 거래가 다소 증가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며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질때까지는 중대형 아파트 매수를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밝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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