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샤프와 제휴로 패널 공급 안정될 것"-NH證

입력 2013-03-07 07:36  

NH농협증권은 7일 삼성전자에 대해 샤프 지분 확보로 대형 사이즈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태 연구원은 "6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자체 물량만으로는 패널 수급이 타이트해 안정적인 공급처가 필요했다"며 "샤프는 10세대 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대형 패널 공급이 가능하고, 삼성 자체 생산능력(Capa) 확보 부담도 낮춰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해상도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아 삼성과 샤프의 제휴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고품질의 고해상도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샤프 등 3개 사에 불과하다"며 이번 삼성과 샤프의 제휴가 디스플레이 업체의 가격 협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샤프와의 제휴 등 최근 삼성전자의 외부 기업 지분 확보는 눈에 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행보는 삼성전자의 기술적인 역량을 더욱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그동안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면서 성장하는 전략을 취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전자펜(S펜) 전문기업 와콤 지분 5%를 확보하는 등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보유한 업체 지분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필요한 부분에 기업 인수합병을 하겠다는 전술상의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은 삼성의 기술적인 역량을 더욱 높여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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