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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30분께 가까스로 주총이 열렸지만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주총 의장을 맡은 홍준기 KJ프리텍 사장이 이 전 부회장의 의결권을 제한하며 정관변경안을 부결시키자, 이 전 부회장 측 주주들이 일시에 뛰쳐나와 회사 직원들과 멱살잡이를 하며 뒤엉켰다. 홍 사장 측이 이런 상황을 뒤로하고 떠나자, 이 전 부회장 측 주주들은 별도로 임시주총을 열어 정관변경 안을 통과시켰다.
이 전 부회장 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일엔 ‘주총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수원지방법원에 냈다. 회사 측도 7일 자료를 내고 “이 전 부회장 쪽에서 먼저 폭력을 행사해 전쟁터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맞섰다.
지난달 말 열린 홈캐스트 주총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최대주주인 장병권 씨 측의 의결권을 홈캐스트 경영진이 제한하자 장씨가 별도로 현장에서 주총을 연 것이다. KJ프리텍과는 반대로 방어적 입장에 있던 홈캐스트 경영진이 다수 용역을 동원했다는 게 다르다면 달랐다.
두 회사 모두 적대적 M&A에 노출된 공통점이 있어 주총에서 어느 정도 갈등은 예상됐다. 소액주주 등이 주총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반대로 근거만 있다면 경영진이 주주의 일부 의결권을 제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합법적인 주총이 진행될 때만 가능한 일이다. 귀에 걸면 귀고리 식으로 의결권 수 및 행사 과정을 불투명하게 통제하고 물리적 충돌이 난무하게 만드는 주총은 폭력총회일 뿐이다.
이 전 부회장 측은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확전 의사를 내비쳤다. KJ프리텍 관계자는 “이 전 부회장은 회사를 뺏는 게 옳은지, 사회적 명망이 있는 어른으로서 합리적 판단을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근거가 있겠지만, 양측 다 폭력총회를 만든 행위에서는 자유롭지 못해 보인다.
이해성 증권부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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