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한승호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2차 증설(Grand Open)을 당초 7월에서 6월로 앞당길 계획인데 이는 신규 테이블과 슬롯머신을 동시에 가동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한꺼번에 신규 영업장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애초 신규영업장을 ‘Soft Open(1차 증설)’과 ‘Grand Open(2차 증설)’으로 나누어 개장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손님들의 편의와 홍보 효과 등을 위해 일시에 증설하는 것으로 변경했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4월로 예정한 Soft Open을 배제하고 7월 Grand Open을 한달 앞당기는 것인데 일단 4월에는 현행 일반영업장의 테이블을 신규 영업장으로 옮기게 된다"며 "이어 5월엔 현행 일반영업장에 신규 테이블과 신규 슬롯머신을 설치한 후 6월부터 새롭게 손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1, 2차로 나누어 개장할 계획이 최근 바뀐 것. 그는 "이 경우 2013년 2분기 실적은 종전 전망치보다 감소가 불가피하며 2분기 영업이익은 수정전보다 25.1% 줄어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정부의 규제강화나 펀더멘털의 악화가 아니라 단순한 증설의 지연이 이익감소의 원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시장의 관심인 2014년 실적에도 변화가 없는데다 이번 증설의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것은 2014년이므로 투자가들은 2013년보다 2014년 실적에 더 주목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그는 "이번 ‘Grand Open’은 2003년 ‘메인카지노 개장’ 이후 가장 큰 이벤트"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Grand Open’이 이뤄지면 지난 10년간 억압된 내국인 카지노 수요는 장기간 분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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