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전북은행 지주사 전환 '순풍'

입력 2013-03-08 17:01   수정 2013-03-08 22:10

지주사 전환을 앞둔 전북은행이 주가 급등으로 전환 비용 감소와 자본비율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전망이다.

전북은행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0원(0.35%) 내린 5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내리긴 했지만 전북은행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약 20% 급등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122만여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신한지주 등 은행계 금융지주사들이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전북은행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주가 상승은 지주사 전환에 따른 비용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북은행은 올 상반기 중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 인가를 받았고, 다음달 주주총회를 열어 주주 승인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주총을 앞둔 시점에서 관련 절차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던 게 바로 주가였다. 전북은행은 삼양바이오팜 등 대주주 측 지분이 13.82%에 불과해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주식매수청구가(4221원)와 주가 차이가 올초만 해도 거의 없어 주주들이 지주사 전환에 반대,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으로 주식매수청구가가 현 주가보다 25.5%나 낮아지자 이 같은 부담은 거의 사라졌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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