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도시 중심 브랜드 키워야
관광객 늘고 국가 이미지도 높아져"
“한국이라고 하면 외국에선 아직도 분단국가 이미지가 첫 번째입니다. 전범국가 일본은 어떨까요. 롯폰기 힐스, 도쿄 타워 등이 나와요. 미국은 뉴욕, 프랑스는 에펠탑 등의 이미지가 떠오르죠. 한국도 관광 수익과 직결되는 명소나 랜드마크와 같은 소프트 브랜드를 키워야 합니다.”
김유경 한국외국어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장(55·언론정보학부 교수·사진)이 내달 한국경제신문과 손잡고 국내 첫 ‘공공브랜드 전문가 과정’을 개설한다. 세계적으로 지역 및 도시 브랜드가 각국의 중심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은 여전히 추상적인 국가 브랜드 중심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공브랜드란 기업 전유물로 인식돼 온 브랜드 개념을 국가나 도시, 지역문화 등 공적 영역으로 확대한 개념이다.
김 센터장은 “한국도 ‘다이내믹 코리아’와 같은 국가 브랜드 홍보에 그치지 말고 지역별로 특화한 공공브랜드를 개발해 알리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랜드마크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류 콘텐츠가 세계에 알려지고 있고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국가 위상을 높이고 있는 시점에 정부 차원에서 한국을 알리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공공브랜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개별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 특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국가 브랜드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 발생 원인으로 전문가 부족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공공 부문 브랜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관련 전문가가 태부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국가와 지자체도 마케팅 개념에 기반한 홍보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도 브랜드화에 실패하면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는, 세계적 유명 지역으로 성장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뉴욕이나 파리 등에 가면 느낄 수 있는 무형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00년대 초반 국가 브랜드 개념을 국내에 소개한 김 센터장은 한국광고학회장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해엔 한국외대에 국가브랜드연구센터 설립했다. 내달 5일부터 3개월간 진행되는 ‘공공브랜드 전문가 과정’은 정부와 지자체 공무원, 공기업 마케팅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브랜드 관리 실무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짜였다. 수강신청은 오는 20일까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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