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 기자] SBS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이 월화드라마 시청률 정상에 오르면서 타이틀롤을 맡은 권상우의 연기진가에 세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권상우는 '야왕'에서 그간 있었던 연기력 논란을 딛고 극중 캐릭터의 맛을 깔끔하면서도 때론 묵직하게 살려내고 있다는 평이다.
복수의 화신 하류로 분한 권상우는 극 초반부터 그 특유의 따뜻한 매력으로 삶의 밑바닥에서 작은 행복을 꿈꾸는 하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한마디로 인간적 매력을 물씬 드러낸 그의 연기에 제작진조차 "강약을 조절해가며 거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해내는 권상우의 저력에 새삼 놀랐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특히 삶의 심연에서 허우적대면서도 사랑과 가족을 지켜내려는 하류의 모습을 눈물겹도록 처절하게 그려낸 연기는 그가 물올랐음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다.
권상우는 인간미가 물씬한 마초적 매력까지 발산하며 그 특유의 감성연기로 드라마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그만이 지닌 특유의 풋풋함 그리고 결코 과장되지 않은, 진중한 연기의 저력이 기대 이상으로 드라마 속 권상우의 힘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편 인간미를 드러내는 그의 풋풋한 감성연기 매력은 드라마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자신 대신 희생된 쌍둥이 형으로 변신, 아버지에게 진실을 감춘 채 문득문득 가슴 아파하는 대목이나 형의 죽음을 알게 된 형의 연인에게 죄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등에서 그만의 감성 연기의 매력이 가슴 시리게 묻어난다.
자신을 나락으로 내몬 악녀 주다해(수애)를 철저히 파멸시키려는 하류에게서 문득문득 가슴 짠한 슬픔의 잔영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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