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송희 기자] ‘최고다 이순신’이 주말극의 아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KBS 2TV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가 시청률 47.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인기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이 주말극의 아성을 이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고다 이순신’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를 그릴 작품이다.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의 씬스틸러 조정석과 ‘국민 여동생’ 아이유 유인나 고주원 손태영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최고다 이순신’은 높아지는 기대감만큼 작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
특히 50%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과 ‘내 딸 서영이’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윤성식 PD는 3월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다른 드라마와는 다른 여운이 깊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신선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작가와 연구하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첫 타이틀롤을 맡게 된 아이유와 조정석에 대해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아이유는 “보통 ‘예쁘지 않은 역’을 맡는 배우들은 ‘예쁘지 않은 역’임에도 불구하고 예쁘다. 하지만 나는 말 그대로 ‘예쁘지 않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며 “루저인 순신을 표현하는 것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연기든 가수든 악바리처럼 생각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이유는 극중 지성과 미모를 갖춘 언니 이혜신(손태영)과 이유신(유인나) 때문에 늘 비교의 대상이 되는 ‘미운 오리 새끼’ 이순신과 자신이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는 입장.
윤성식 PD 역시 “캐스팅을 두고 화려한 얼굴보다는 귀여운 이미지의 배우를 캐스팅하길 바랐다. 아이유는 ‘드림하이’ 당시 연기를 보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 미팅 후 연기에 대한 자세를 보고 확신을 가지게 됐다. 아이유와 함께 한 달 간 작업한 뒤엔 완벽한 이순신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연기에 대한 우려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첫 방송 이후엔 그런 걱정이 말끔히 씻겨 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첫 타이틀롤을 맡게 된 아이유와 조정석을 배제하더라도, 출생의 비밀과 두 명의 어머니라는 설정은 자칫 진부한 인상을 남길 지도 모른다.
윤성식 PD는 “출생의 비밀에 관련된 코드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감추고 파헤치는 것이 주가 아닌 시청자들과 함께 인지하고 그 이후의 두 어머니의 갈등에 대해 말하고 싶다. 말하자면 어머니들의 성장기 같은 이야기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엄마가 한 명의 딸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성장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던 ‘내 딸 서영이’가 아버지와 딸의 화해를 다뤘다면 ‘최고다 이순신’은 어머니와 딸의 갈등과 이해를 그릴 예정이다. 이에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딸의 대결 아닌 대결 구도가 나타나 네티즌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그동안 ‘주말극’들은 가족들 간의 갈등과 화해에 대해 다뤄왔다. ‘최고다 이순신’ 역시 홈드라마에 맞는 옷을 입게 될지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다. 우린 모두 특별하니까’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윤성식 PD의 바람처럼, 시청자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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