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논의에 '사재기' 하나…마트·편의점 판매 급증

입력 2013-03-10 10:01   수정 2013-03-10 13:45

대형마트 담배 매출 30% 올라
낱개 판매 위주인 편의점도 4~11% 정도로 소폭 증가
 
담뱃값 인상 논의가 시작되면서 담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 논의가 구체화되기 시작한 이후 보루 판매 위주인 대형마트에서 담배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회적 금연 분위기와 경기 불황 등으로 대형마트의 담배 판매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담뱃값 인상 논의는 지난 6일 진영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가 담뱃값 인상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담뱃값을 2천원 인상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우선 롯데마트에서는 담뱃값 인상 논의가 된 6일을 전후해 담배 매출이 30% 이상의 큰 변화를 보였다. 6∼8일간 전년대비 매출은 16% 늘어났다.
 
인상 논의 직전인 1∼5일간 롯데마트의 담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 정도 하락한 상태였다. 롯데마트의 담배 판매 매출은 2008년을 정점으로 2009년 -11.3%, 2010년 -8.7%, 2011년 -15.7%, 2012년 -15.6%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또한 올 1∼2월 누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8% 떨어졌다.
 
낱개 판매가 주로 이뤄지는 편의점에서도 담뱃값 인상 논의 후 판매가 다소 늘었다. 지난 6일 GS25의 담배 판매 매출은 지난 주 같은 요일보다 4,5% 늘어난데 이어 8일엔 11.6% 증가했다.
 
유통업계측은 담뱃값 인상이 가시화되면 소비자들 사이에 본격적인 담배 사재기 현상이 나타날 뿐 아니라 소매점들도 담배를 미리 구매하는 가수요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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