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다 코스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입력 2013-03-11 07:43   수정 2013-03-11 07:52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철중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지수가 2009년 5월 이후 550~560선이라는 중장기 저항선을 4년 내내 돌파하지 못했다"면서도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코스닥 지수가 550~56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의 근거로 △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 강화 △ 지수변동성 축소 △ 부품사 밸류에이션 상승 등이 꼽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월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닥 매수 금액은 5300억원으로 코스피 매수 금액 1490억원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극히 드문 사례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자로 인한 수급 개선은 주목할 만 하다는 것. 게다가 외국인 매수세가 IT부품주, 헬스케어, 홈쇼핑, 카지노, LED 등 다양한 업종으로 분산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코스닥 지수 변동성 축소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코스닥 구성 종목 중에서 주가 변동성이 적은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가 변동성이 극히 적은 동서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9년 5월 0.99%에서 2013년 3월 1.07%로 늘어났고 CJ오쇼핑, GS홈쇼핑은 1.55%에서 2.58%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코스닥 부품사의 밸류에이션도 높아지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엔화 강세 국면에서 도요타 완성차 주가보다 덴소 자동차 부품 주가가 견조했던 것처럼 원화 강세 국면에서는 세트업체보다 부품업체의 주가가 보다 견조할 수 있으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 성장과 함께 한국 IT부품주의 매출 다변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파트론의 경우 카메라 모듈 부문의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평화정공 등 자동차 부품업체는 중국 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기에 중국 내수성장 스토리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향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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