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열 코멕스산업 사장 "생활밀착 디자인 주방용품에 입혔죠"

입력 2013-03-11 16:48   수정 2013-03-11 23:27

밀폐용기에 날짜 링 부착
보관일 기록해 신선도 유지
올해 매출 900억원 목표




플라스틱 밀폐용기 데이킵스(DAYKIPS). 42년 동안 주방생활용품 한우물을 파 온 코멕스산업(사장 박형열)이 최근 내놓은 이 제품에는 경쟁 회사 밀폐용기엔 없는 게 두 가지 있다. 월(月)과 일(日) 등 날짜를 표시할 수 있는 링이 첫째며, 냉장고 문에도 넣을 수 있는 규격이 둘째다. 데이킵스는 이런 점을 높이 평가받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3’에서 디자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박형열 코멕스산업 사장은 “보관 날짜를 기록해 식재료의 신선함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밀폐용기는 냉장고 문에 넣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라며 “미국과 유럽, 홍콩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1년 설립된 코멕스산업은 밀폐용기와 고무장갑을 비롯한 주방생활용품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밀폐용기를 선보였지만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후발주자 락앤락을 견제하지 못해 매출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 건 2011년 초부터다. 두산유리 이사와 생활용품 유통회사 넥스젠 사장을 지낸 박 사장을 구원투수로 영입하면서다. 600억원대에서 멈춰 섰던 매출이 2011년 640억원, 2012년 715억원으로 늘어났다. 경기 불황 여파로 경쟁사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한 데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목표는 900억원으로 잡았다.

박 사장은 “디자인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 뒤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제품 경쟁력은 코멕스가 앞서 있지만 마케팅과 디자인을 소홀히 한 측면이 컸다”며 “단순히 주방생활용품을 파는 시대는 끝나고 디자인을 팔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코멕스산업이 디자인 인력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는 것은 그래서다. 이 회사 마케팅팀의 지나영 과장은 지난해 9월 9박10일 동안 미국 유리기업 코닝 주최로 프랑스에서 열린 디자인 워크숍에 다녀왔다. 박 사장이 “공부하고 오라”며 직접 추천서를 써줬다. 디자이너와 영업인력이 각각 디자인 콘셉트와 소비자의 니즈를 공유하는 자리도 월 1회 정기적으로 갖는다.

코멕스산업은 올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에 1호 매장을 내며 포문을 열었다. 박 사장은 “대부분의 경쟁사와 달리 철저히 ‘메이드 인 코리아’로 프리미엄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보다 편리하게 주방일을 하고 싶은 주부의 마음은 국적을 불문하고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자체 브랜드 인지도도 높일 계획이다. 박 사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상당 수준 인지도를 높인 만큼 올해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보다 ‘코멕스’ 브랜드를 알리는 데 한층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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