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BMW·스타벅스의 '꼼수'…공시의무 피하려 회사채 대신 기업어음 발행

입력 2013-03-11 17:11   수정 2013-03-12 02:26

마켓인사이트 3월11일 오전 9시9분

외국계 기업이 자금조달 시장에서 눈총을 받고 있다. 만기 2~5년의 장기 원화자금을 조달하면서 회사채 시장이 아니라 단기자금 조달처인 기업어음(CP) 시장을 활용하고 있어서다.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한 ‘꼼수’란 지적을 받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지난 5일 5년 만기로 12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가 5년에 이르는 장기 자금을 단기 자금 조달처인 CP 시장에서 마련한 것이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BMW그룹의 국내 전속 자동차 할부금융회사다. 네덜란드 법인인 BMW홀딩스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BMW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영업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BMW는 2009년 이후 연 평균 43%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4년 연속 수입차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2009년 말 9000억원이던 영업자산이 작년 9월 말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자산 확대로 차입부채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28일 2년 만기 400억원어치 CP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작년 8월에도 2년 만기 300억원어치 CP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했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는 필요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CP 발행을 통해 충당하는 모습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신규 점포 개점을 통한 공격적인 확장 정책으로 투자 부담이 자체적으로 창출하는 현금 규모를 웃돌고 있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무차입 상태에서 작년 9월 말 기준 총차입금이 364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으로도 연간 900억원 안팎의 투자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미국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과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가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 CP 시장에서 장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절차상 편한 데다 공시의무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회사채와 달리 CP 발행은 증권사의 기업실사나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회사채 발행은 조달을 결정하고서도 한 달가량 준비 기간이 걸리지만 CP는 당일 발행이 가능한 점도 매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오는 5월 장기 CP의 증권신고서 제출이 의무화되기 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한경 스타워즈] 대회 개막 1달만에 7000만원 수익! 비결은?
▶한국경제의 알찬기사를 매일 만나는 방법-MY뉴스 설정!!


▶ "이효리 제주도에 신혼집 마련" 알아보니

▶ 개그우먼 배연정, '국밥' 팔아 하루 버는 돈이

▶ 이경규 딸, 라면 CF서 '폭풍 미모` 뽐내더니

▶ "야동 못 끊는 남편 어쩌죠" 女교수 대답이…

▶ '아빠 어디가' 출연 한 번에 2억5천만원 횡재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