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교수는 지난해 말 대통령 선거 당일 미국으로 출국한 지 82일 만인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안 전 교수는 “지난해 대선 후보 사퇴 회견에서 새 정치를 위해서는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려면 더 낮은 자세로 현실과 부닥치며 일궈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성원과 기대에 못 미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고 불찰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한숨을 덜어드리는 게 곧 제가 빚을 갚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제 그 길을 위해 한발씩 차근차근 나아가며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가 ‘노원병 후보 양보’를 요구한 데 대해선 “저 외에도 양보하시는 정치인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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