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非)화폐용 금’의 상품수지는 15억8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1년보다 9100만달러 증가한 수치로 2008년부터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비화폐용 금이란 한은의 외화 보유 물량을 제외하고 투자용이나 전자제품·귀금속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것을 말한다.
한국의 금 수지는 외환위기로 국민 금모으기 운동이 일어난 1998년(23억8490만달러 흑자)과 2006년(3510만달러 흑자)을 제외하고 그동안 적자를 보여왔다.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흑자(3160만달러)로 돌아선 후 흑자폭을 키워오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43의 금을 수출했고 13을 수입했다. 가장 많은 27을 금 거래가 활발한 홍콩으로 내보냈다. 국내 금 생산량은 한 해 100~200㎏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금 수출량이 많은 것은 장롱 속에 숨어 있던 금이 시장에 나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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