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 7시30분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막 올려
국악과 드라마, 뮤지컬 요소가 어우러진 명품 국악공연 '부지화(不知畵)'가 올 봄 관객들을 찾는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 매체 한경닷컴(대표 황재활)과 유민공연기획은 오는 19일 저녁 7시30분 서울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부지화의 아홉 번째 공연 '꽃 피고 사랑 피고'의 막을 올린다.
부지화는 '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전통예술에 대중가요와 현대안무를 접목한 '모던 국악컬'이다. 이번엔 봄날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주제로 관객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13일 서울 연남동 부지화 연습실에서 강현준 유민공연기획 대표(46)를 만났다.
"부지화는 '그림을 알지 못 한다'는 뜻으로 조희룡이 조선시대 천재화가인 고람의 그림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한 말입니다. 주변에 있는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알아보지 못하는 현 상황을 정확히 지적할 수 있는 말이죠."
전통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유민기획을 만들었다는 강 대표는 2011년 7월부터 '부지화'란 이름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국악에 현대 뮤지컬과 드라마를 접목했다. 인간문화재부터 국악신예들까지 다양한 출연자들이 등장하며 극중 대중가요와 트로트가 흐르기도 한다. 지난 공연에서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출연진이 아이돌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불렀다.
"'어떻게 대중에게 다가가냐' 이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어요. 한국인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흥을 이끌어내기 위해 일단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했죠. 그 노력 중 하나가 대중가요, 평상복, 현대적인 안무였어요. 이젠 10대 남학생들에게까지 호평을 받고 있죠."
이번 공연에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승무의 전수조교인 임이조 선생과 서도민요의 유지숙 선생이 출연해 전통예술을 선보이면서도 현대적인 안무와 창작곡, 타악 퍼포먼스 등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온통 겨울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 '수'가 사랑하는 이를 살리기 위해 봄에 피는 꽃 '부지화'를 찾는 과정을 보여줄 것입니다. 봄이 오게 해달라고 제사를 지내는 과정에서 승무와 서도민요, 창장곡, 현대안무 등이 한 데 어우러집니다."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에 근무했던 강 대표가 국악에 눈을 돌린 것은 14년 전이다. 남원시립 국악연수원 예술감독으로 있던 임이조 선생이 승무를 연습하는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됐다. 선생의 춤을 보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했다고 당시의 느낌을 설명했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것을 찾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이 아름다운 전통예술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죠. 가족뿐 아니라 임이조 선생까지 말렸지만 결국 공연기획사를 차렸습니다. 지금은 기뻐하는 관객과 출연진의 표정만으로도 행복해요."
그의 목표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부지화 공연을 선보이는 것. 현재 미국 공연 관계자들과 해외 진출을 협의하고 있다.
강 대표는 "미국의 종합예술센터인 링컨센터 관계자들이 이번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다" 며 "세계 공연 문화의 중심지인 브로드웨이에서 한국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전통예술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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