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벤처 특례상장 추진 활발

입력 2013-03-13 20:33   수정 2013-03-14 02:31

아미코젠·펩트론·아스트 등
제2의 벤처붐 기대 솔솔



아미코젠 등 우량 벤처기업들이 한국거래소의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펩트론 아스트 아이진 등 벤처기업 3~4곳도 올 상반기 중에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코스닥시장의 ‘제2의 벤처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한국거래소의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아미코젠은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효소·신소재와 식품 관련 첨가물을 개발하는 전문업체다. 지난해 매출 160억원, 순이익 46억원을 올렸다.

아미코젠은 한국거래소에 기술평가신청서를 제출해 기술평가대상으로 인정받았고 기술평가기관의 평가가 진행 중이다. 기술평가 기관 두 곳 중 한 곳에서 A등급 이상을 받고, 다른 한 곳에서 BBB등급 이상을 받으면 일반 상장보다 완화된 상장 요건을 적용받아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수 있다.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도 4~5개에 이른다. 펩타이드 전문 연구개발 업체 펩트론도 상반기 중에 기술평가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고, 인간단백질 신약개발 업체 아이진,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업체 안트로젠 등도 기술평가신청서 접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벤처투자 활성화를 강조한 상황에서 우량 벤처기업들의 특례 상장이 활성화되면 코스닥시장에 ‘제2의 벤처붐’이 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5년 이후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단 10개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을 갖춘 상태에서 순이익을 내고 있는 우량 벤처기업이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면 ‘특례상장기업은 실적을 내지 못한다’는 우려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 분위기 때문인지 장외 벤처 업체들도 상장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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