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당업체들이 설탕제품 가격을 내렸거나 인하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날보다 1.23% 하락한 3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제일제당 주가는 이달 들어 6.20% 내렸다. 삼양사와 대한제당도 같은 기간 각각 7.19%, 2.12% 하락했다.
이는 국제 원당가격 하락으로 제당업체들이 설탕 완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일 하얀설탕 출고가격을 4~6% 내린다고 발표했다. 삼양사도 12일 하얀설탕 출고가격을 4.3~6% 인하키로 했으며, 대한제당은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품 출고가가 하락한 이상, 국제 원당가격 인하에 따른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지 모르는 불안감에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설탕가격 인하로 인한 CJ제일제당의 매출 감소는 연간 약 3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부 식품업체와 제분업체의 주가가 올라간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전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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