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사라진 용산개발의 꿈' 코레일 신용도 발목 잡히나

입력 2013-03-14 13:05  

이 기사는 03월14일(10: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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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부담 약 3조1000억원…정부 지원의지로 AAA는 유지 전망
- 공사채 가격 하락 불가피…발행잔액 약 8조원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좌초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신용도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지대금 반환 의무 등으로 외부 차입 규모가 커질 수 있는 데다 자본잠식 가능성까지 높아져서다.

시장 참여자들은 용산개발사업이 사실상 부도를 맞으면서 코레일의 대외 신인도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가 코레일의 신용보강으로 사업비를 위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상환이 어려워져서다.

신용보강 기관인 코레일에 대해서는 토지대금 반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화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레일이 공사채 추가 발행이나 차입 등으로 토지대금 반환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며 "원활하게 자금조달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토지반환에 따른 자산재평가로 처분이익으로 반영했던 금액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HMC투자증권은 드림허브 파산에 따른 코레일의 자금부담을 3조1000억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드림허브 지분에 해당하는 2500억원, 전환사채(CB) 인수금액 375억원, 랜드마크빌딩 선매입 비용 4161억원 등 손실이 확정된 7000억원과 토지대금으로 받았던 2조4000억원 등이다.

황원화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말 별도 기준 130%인 부채비율과 46%인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돼 코레일의 신용도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당장 코레일의 신용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 코레일의 신용등급은 AAA로 최상위 수준이다. 철도 운송서비스의 공공성과 정부의 법적∙제도적 지원 가능성 덕분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은 "정부가 코레일의 채권 발행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우회적인 지원 의지를 보였다"며 "토지반환 대금도 단계적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코레일의 기초체력(펀더멘털) 자체가 크게 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무상태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신용등급 자체를 조정할 사안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신용등급이 유지되더라도 신용위험 부각으로 코레일 공사채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현재 코레일의 공사채 발행 잔액은 8조원 수준이다. 올해 만기가 예정돼 있는 코레일 공사채 규모는 5700억원 정도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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