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압도는 대폭 늘린 광고 덕분”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광고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가장 큰 고객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광고 조사 컨설팅업체 칸타미디어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에서 스마트폰 광고비로 전년보다 5배 많은 4억100만달러를 투자해 최대 광고주 자리에 올랐다” 13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3억3300만달러를 썼다. 2011년 삼성은 스마트폰 광고비는 7800만달러로 애플(2억5300만달러)의 3분의 1 수준이었지만 1년 만에 전세가 뒤집어졌다.
WSJ는 “삼성전자가 광고비를 대폭 늘린 것이 세계 스마트폰 시자에서 점유율 1위를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경쟁 업체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광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은 30.3%로 2011년의 19.0%에서 60% 가까이 증가했지만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011년 18.8%에서 지난해 19.1% 거의 변화가 없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 광고했다. 14일에는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대규모 비용을 들여 갤럭시S4 발표회를 한다.
미국 3위 이동통신 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의 파레드 아디브 개발담당 수석부사장은 “삼성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통신업자들이 판매보다 네크워크 개선이나 서비스 등 제품의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4위 업체 T모바일의 마이클 시버트 마케팅 최고 책임자는 “앞으로도 삼성전자가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기꺼이 광고 투자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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