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세법 전문가 … 경제민주화 힘 실려
'싱크탱크' 미래연 참여 관련 공약 입안
박근혜 정부 첫 공정거래위원장에 한만수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5)가 내정되자 관가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공정위에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거나 “이 바닥에선 다소 생소한 분”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과거 학계 출신 공정거래위원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경쟁법 전문가였던 것과 달리 한 후보자는 조세 전문가다. 14일 청와대의 발표 전까지만 해도 국세청장 하마평에 오르내렸을 정도다. 이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전문성을 놓고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이미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은 로펌 경력 등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경제 관련 법률을 다뤄왔고 공정거래 쪽 논문도 두 편 쓴 적이 있다”며 공정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1958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사법고시 22회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84년부터 2007년까지 주로 김앤장에서 일했다. 중간에 조세 분야에 강점을 가진 법무법인 율촌 설립 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1998년부터 기획재정부 전신인 재정경제부 세제실 고문, 재경부 세제발전심의위원,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등을 맡으면서 조세법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2007년부터 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맡고 있다. 지난해 강의 분야에서 우수 교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대선 때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정부개혁추진단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 후보자는 “대선 과정에서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들 때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대 동료 교수는 “(한 후보자는) 평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며 “정원 가꾸기가 유일한 취미일 정도로 소박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차분하고 점잖은 성격으로 업무 처리에 꼼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에서 강의를 들었던 이대 학생은 “수업 과제물을 내면 개인별로 자세히 첨삭 지도를 해줄 정도”라고 말했다.
저서로는 ‘기업구조조정 조세법론’ ‘조세법 강의’ 등이 있다. 육군 일병으로 병역을 마쳤다. 재산 규모와 관련, 한 후보자는 “로펌에 오래 있어서 아무래도 좀 많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인사청문회에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부인 송은선 씨(56)와의 사이에 2남을 뒀다. 장남 승구씨(30)는 공인회계사, 차남 재구씨는 학생(27)이다.
△경남 진주(55) △경북사대부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22회 △김앤장 변호사 △재정경제부 세제실 고문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이화여대 법과전문대학원 교수 △이화여대 법학연구소장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정부개혁추진단 위원
주용석/김우섭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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