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활활' 오광록 "첫 작업이 故박철수 감독 유작될 줄 몰랐다"

입력 2013-03-15 14:20  


[권혁기 기자] 배우 오광록이 고(故) 박철수 감독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3월15일 오전 서울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생생활활'(감독 박철수, 제작 캔들미디어)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오광록은 "이 작업에 참여했던 것은 1년전 겨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철수 감독님과 첫 작업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앞으로 여러 영화를 함께하자고 했는데 이 작품이 유작이 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영화 세트 규모는 작은 현장이었다. 그런데 대단히 무대적인 느낌이 강했다. 세트가 퍼포먼스를 하는 공간 같았다"라며 "그 작은 공간에 훌륭한 연출이어서 더 반가웠는데 제가 더 잘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럽다"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끝으로 오경록은 "사실 성이라는게 공개된 곳에서 함께 서로 편안하게 툭툭 겉옷을 벗고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사회다"라며 "성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실험하고 열어보이고 성에 대한 어떤 생각을 진솔하게 내보인다는 것은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려워하고 주저하고 벗어 보이기 힘든 것인데 자유롭게 창작하는 사람들의 생각처럼 여러 경로로 표출하려했던 것"이라고 '생생활활'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피력했다.

한편 '생생활활'은 얼마전 교통사고로 고인이 된 박철수 감독의 실험정신이 가미된 작품으로, 성(性)에 대한 20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영화다. 청소년관람불가로 오는 3월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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