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검찰원 검찰장 차오젠밍
중국 공산당 서열 2위인 리커창 정치국 상무위원이 15일 국무원 총리로 뽑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시리주허(習李組合·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 체제)’로 운영된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리 총리를 선출했다. 그는 유효표 2949표 가운데 찬성 2940표, 반대 3표, 기권 6표를 얻었다. 찬성률은 99.7%로 10년 전 원자바오 총리가 얻었던 99.3%보다 높았다. 리 총리 당선이 확정되자 시진핑 주석이 가장 먼저 다가가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원 전 총리가 환한 얼굴로 축하 악수를 청했다.
총리 임기는 5년이지만 통상 한 차례 연임하기 때문에 리 총리는 10년간 중국의 경제와 행정을 책임지게 된다. 총리는 행정조직인 국무원의 총수로 전인대에 부총리, 국무위원, 각부 부장, 각 국가위원회 주석의 임면 제청권을 가진다. 계엄 선포 및 해제, 법안 제출, 국무원령 발포권 등도 보유하고 있다.
리 총리는 중국 주요 권력계파인 공산주의청년단파의 대표주자다. 소속 정파가 없었던 원 전 총리와 달리 정치적 기반을 지닌 실세라는 점에서 국정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전인대는 이날 최고인민법원 원장에 저우창 전 후난성 서기,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에 차오젠밍 최고인민검찰원 부검찰장을 선출했다.
전인대는 16일 부총리와 국무위원, 각부 부장 등을 선출해 구성을 마무리한다. 리 총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운영 전반에 관한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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