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외청장 프로필] 변영섭 문화재청장, '반구대 암각화 살리기' 주도…문화재청 사상 첫 여성 수장

입력 2013-03-15 17:09   수정 2013-03-16 02:07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한국미술사학회장과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을 지냈다. 문화재관리국 시절을 포함해 문화재청의 반세기 역사에서 여성으로는 첫 수장에 올랐다. 이화여대 사학과에서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대, 서울여대 강사를 거쳐 1991년 고려대(세종캠퍼스) 교수로 부임해 2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쳤다.

올해 탄생 300주년을 맞은 조선 중기 화가 표암 강세황을 집중 연구했다. 1987년 박사학위 논문도 그에 관한 것이다. ‘표암 강세황 회회연구’ ‘미술인 강세황’ 등 그에 대한 저서와 논문을 많이 썼다. 공직을 비롯한 행정 경험은 없다.

특이한 이력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위원장을 맡아 ‘반구대 암각화 살리기 문화지식인 100만 서명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쳤다는 점이다. 암각화 주변에 생태제방을 설치하자는 울산시의 방침을 강하게 반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성격은 털털한 편이지만 소신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 승복과 비슷한 개량한복을 입고 강의할 정도로 불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봉화(62) △안동여고, 이대 사학과, 동대학원 석·박사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한국미술사학회장,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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