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상승은 미지수
작년 8월 말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걷던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 3인방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이 지난 2월 말~3월 초 바닥을 찍고 약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가도 지난주 코스피지수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반등 중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환경이 개선됐고 글로벌 판매 실적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주 연평균 이익성장률 전망치가 경쟁업체보다 낮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영업이익 추정치 6개월 만에 반등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013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IFRS연결 기준)는 8조7898억원으로 지난 4일 저점(8조7711억원)보다 상승했다. 작년 8월 말(10조1090억원) 최고점 이후 줄곧 내려가던 컨센서스가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른 것이다. 기아차의 2013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 8월 말 5조348억원에서 내리막을 걷다가 지난 5일 3조5730억원으로 반등했고 현재 3조5890억원으로 올랐다. 현대모비스도 지난달 22일 3조1350억원에서 현재 3조1403억원까지 상승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12년 영업이익보다 각각 4.18%, 1.89%, 8.04% 높은 수치다.
○환율·글로벌 판매 개선
실적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은 하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반등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중순 1056원까지 밀렸다가 최근 1112원까지 회복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0원 오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영업이익은 각각 1%, 1.3%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자동차 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엔·달러 환율 오름세가 최근 달러당 95엔을 기준으로 멈칫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환율 환경이 현대차그룹의 전망치(1050원)보다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판매 실적이 좋아진 점도 이유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기아차도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계시장의 자동차 전체 판매대수 증가율은 2.6% 오르는 데 그쳤다.
○낮아진 이익성장률은 리스크
주간2교대 근무제에 따른 생산성 둔화 우려로 이달 초 하락했던 주가도 최근 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주 3.04% 상승하며 22만원을 회복했고 기아차는 지난주 1.68%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주 0.32% 빠졌지만 코스피지수(-0.97%) 대비 선전했다. 서상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차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6.3배, 5.4배로 업종 평균 PER(8배)보다 낮다”며 “재매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선 특단의 성장 전략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도요타에 유리한 엔·달러 환율, 주간 2교대에 따른 생산효율성 우려 등 위험요인이 아직 더 많아 보인다”며 “현대·기아차의 2012~2014년 평균 이익성장률(법인세 이자비용 차감 전 이익 기준)은 각각 7배, 5.7배로 경쟁사(7.2~28.9배)보다 낮아 추가적인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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