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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바야흐로 ‘섹드립’의 시대가 왔다.
과거 TV프로그램에서 금기시 되었던 ‘야한 농담’은 이제 공공연히 연예인들의 입에서 쏟아지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섹드립’에 대한 너그러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그중 섹드립의 신이라 일컬어지는 신동엽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한 섹드립을 보여줬다. ‘선진국 형 섹드립’이라 불리는 야한 농담들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천부적인 재능’이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특히 SBS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에서 신동엽은 남다른 변태 연기를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적잖은 충격과 원초적인 웃음을 유발했다. 그중 여형사(조미령)와 변태로 분했던 꽁트는 아직까지도 네티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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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MBC ‘일밤-오빠밴드’에서 우연히 기차에서 마주친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한 대학생이 자신이 1990년생임을 밝히자 출연진은 “88올림픽도 못 봤겠다”고 말했고 이에 한 여학생이 “엄마 뱃속에서 봤다”는 귀여운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신동엽은 “엄마 쪽이 아니라 아빠 쪽이겠지”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기차 안을 초토화 시켰다.
이렇듯 신동엽의 ‘섹드립’이 유쾌하게 때로 귀엽게 느껴지는 것은 순간순간 빛을 발하는 재치와 순발력에 있다. 언짢지 않을 정도로 적정선을 지키는 ‘섹드립’은 능청과 능글맞음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불건전한 이들의 ‘섹드립’이 음지가 아닌 수면 위로 떠오르며 방송가엔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절제되고 금기시 되었던 ‘야한 농담’들이 발칙하게 혹은 유쾌하게 공중파 채널을 장악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케이블채널에서는 더욱 자유롭게 ‘19금’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며 더욱 농도 짙은 ‘어른들의 농담’이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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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이 ‘섹드립의 신’이라면 가수 유희열은 ‘감성변태’로 불리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을 통해 익히 알려진 그의 ‘변태스러움’은 그의 고급스러운 음악적 이미지와 결합해, 감성변태라는 다소 충격적인 별명을 완성하기에 이루었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곤 했지만 차마 말로 내뱉을 수 없는 저질스러운 멘트들을 아무렇지 않게 또 적나라하게 입 밖으로 내뱉은 유희열은 언제나 진중하고 진지하다.
“바디로션을 바를 땐, 꼭 피아노 의자에 한쪽 다리를 올리고 바른다”는 유희열은 시스루와 그물 스타킹에 얽힌 자신의 ‘특이 취향’을 솔직히 고백하기도 하고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지드래곤이 노래 가사로 쓰고 싶다는 “좋아 좋아”를 “좋아? 좋아?”로 받아쳐 한껏 변태스러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 스키니진을 입고 무대에 선 샤이니에게 “바지가 너무 타이트한 거 아니에요?”라며 “정말 보기 좋아요”라고 은근한 눈빛을 던진다. 남자아이돌에게 ‘섹드립’을 던질 수 있는 그야말로 유희열이기에 가능한 ‘야한 농담’은 변태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웃음을 유발한다.
이렇듯 신동엽과 유희열은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의 고수라 할 수 있겠다. 밀당의 고수 ‘감성변태’와 ‘섹드립의 신’은 듣는 사람이 불쾌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선에서 속 시원히 ‘야한 농담’을 던진다. 음지를 벗어난 신동엽과 유희열의 유머 코드가 있는 한, TV 앞으로 모여든 어른들은 조금 더 ‘야한 농담’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사진 출처 : SBS ‘신동엽 김원희 헤이헤이헤이’,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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