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임팩트 자세 만든 뒤 스윙하면 효과…바구니 끼고 연습해볼 만

입력 2013-03-18 15:31  

스타 교습가의 명쾌한 레슨 - 정확한 임팩트 교정법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의 티칭프로인 릭 스미스는 1993년 투어프로 리 잰슨을 가르친 일화를 골프다이제스트에 소개한 적이 있다. 잰슨이 그해 US오픈에서 우승하기 7개월 전 스미스는 잰슨의 아이언샷을 교정해줬다. 당시 잰슨은 히프가 타깃 쪽으로 미끄러지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클럽이 내려오는 동안 살짝 뒤쪽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손을 이용해서 임팩트를 조정하려고 했지만 훅이나 심한 푸시샷이 나오곤 했다.

스미스는 잰슨에게 훌륭한 임팩트 자세를 만든 다음 폴로스루와 피니시를 연출하도록 주문했다. 잰슨은 “임팩트가 이뤄지는 순간 멈추라고 했다. 그런 다음 임팩트 자세로부터 완전한 피니시에 이르기까지 스윙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완벽한 임팩트 자세는 (사진1)에서 보듯이 ①샤프트는 타깃을 향해 살짝 기울어지고 ②왼쪽 다리는 단단하게 버텨 서며 ③체중은 오른발에서 벗어나고 ④몸은 볼의 바로 위에 놓여 있는 것이다. 잰슨은 샷을 하기 전 ‘임팩트-피니시’ 동작을 연습했고 오래지 않아 스윙이 개선돼 메이저 대회 우승컵까지 안았다.

스미스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이 ‘임팩트-피니시’ 연습법이 효과적이라고 권했다. 그는 “이미 올바른 체중이동을 하고 있다고 해도 이 연습은 더 안정적이고 정확한 샷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라며 “정상적인 연습 스윙을 하는 대신 완벽한 임팩트 자세를 취하고 이 지점에서부터 시작해 스윙을 마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이런 스윙 동작을 한 다음 몸을 유연하게 하고 다시 이를 반복하라”며 “스윙할 때마다 어떤 감각이 드는지 기억하고 스윙할 때 이 감각을 다시 살리려고 노력하라”고 했다. 스미스가 추천하는 연습법은 ‘프리샷 루틴’(샷을 하기 전 반복하는 동작)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미국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100대 코치 마크 해켓은 발목 사이에 바구니를 끼우고 연습하면 아이언샷의 임팩트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해켓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백스윙을 하는 동안 몸이 볼에서 떨어지고 다운스윙을 하는 동안에도 강제로 몸을 앞으로 움직이면서 임팩트의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언이 제대로 임팩트를 하려면 스윙하는 동안 몸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연습법을 소개했다.


먼저, 일반적인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비어 있는 볼 바구니를 양발 사이에 둔다. 그런 다음 스탠스 한 가운데에 볼을 둔다.(사진2) 이어 몸을 지면과 바구니 모두에 밀착시킨 상태에서 풀스윙으로 몇 번의 연습스윙을 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몇 번의 샷을 한다. (사진3)처럼 다운스윙을 할 때 양발로 바구니를 조여준다. 임팩트를 통과할 때 (사진4)처럼 몸이 지면과 바구니에 밀착돼 있어야 한다.

해켓은 “이 단계에서 볼을 먼저 맞히도록 해주는 것이 성공의 핵심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몸이 지면과 바구니에 모두 밀착하면 균형 잡힌 스윙 감각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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