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35% 폭락…제2 고섬 우려
중국원양자원이 ‘제2의 중국고섬’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금을 쌓아 놓고도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담보로 잡힌 최대주주 지분이 장중에 시장에서 대량 처분된 탓이다. 중국원양자원 때문에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원양자원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5원(4.83%) 내린 2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 기간 두 번의 하한가를 포함해 35% 정도 폭락했다. 중국원양자원의 현 주가는 2009년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원양자원의 이 같은 추락은 최대주주인 장화리 대표이사 지분이 채권자들에 의해 시장에서 대량으로 풀린 까닭이다. 드림자산운용은 지난 5일 담보권을 행사, 장 대표 보유 주식 1121만1661주를 가져온 뒤 다음날인 6일 116만여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최대 채권자 뒤를 따라 대우증권 아주IB투자 등도 각각 324만여주의 담보권을 행사했다.
담보권이 행사된 지분 대부분은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단의 담보권 행사로 인해 장 대표 지분은 43.11%에서 21.51%로 떨어졌다.
회사 측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채권단의 담보권 행사는 중국원양자원의 추가 담보 이행이 안된 탓이다. 채권단은 2010년 발행된 중국원양자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이자를 포함해 295억원어치의 채권과 장 대표 보유주식 2022만주가량을 담보로 잡고 있었다. 채권단은 중국원양자원 측이 작년 10월과 12월 두 차례 중국 정부의 외환관리 규제를 이유로 원리금 상환을 늦추자 추가로 신규 선박 등에 대한 담보를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맞섰다. 담보로 제공된 지분 가치가 채권가액의 3배에 이르는 데다 작년 말 기준 보유현금 290억원 등 총 560억원의 가용 현금이 있어 곧 갚을 수 있다는 이유를 댔다. 채권단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결국 이달 상환 종료일인 28일에 앞서 서둘러 담보권을 행사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총 1주일 전인 오는 21일까지 감사보고서가 나오는지 일단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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