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현대미포조선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0.78%를 기록했는데 수주선가 반등이 이뤄지지 않아 수익성은 당분간 변동 없을 듯 하다"면서도 "저수익성을 돌려세울 반전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데, 선가 반등의 전제조건인 도크가 채워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선가하락을 감내하면서 수주한 선박들로 당분간 저수익 구조가 이어지겠지만 점차 수주 잔고 증가와 함께 선가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달이 PC선가의 반등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고가 지난해 10월 65억달러까지 떨어졌으나 12월 반등을 시작해 한달간 8억달러, 24척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총 6억7000만달러 상당의 21척을 신규 수주했는데, 이달 말까지 추가로 확정 예정인 건까지 합하면 신규 수주가 총 약 27척, 9억달러를 기록해 올해 목표액의 3분의 1을 채울 것이라고 추산했다.
올해 연간 약 3조6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33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신규 발주해야만 잔고가 감소하지 않을 전망인데, 이 같은 수주 속도라면 40억달러 수준까지도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2분기는 상선 수주가 집중되는 계절적인 특성까지 감안했을 때, 2분기까지 전체 수주목표인 32억달러의 70% 이상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연간으로 수주 잔고의 감소는 없을 전망이고, PC선 업황 개선속도에 따라서는 잔고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주업체에게 잔고 감소는 미래 성장 기반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잔고의 증가가 가장 중요하고, 이는 주가의 반전도 이뤄줄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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