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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TV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국제기관 인증을 둘러싸고 삼성과 LG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제품의 출시는 LG전자가 빨랐지만 인증은 삼성이 한발 앞섰기 때문.
권위있는 기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건 제품 판매 시 좋은 홍보 수단으로 작용해 양사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자사의 55형 OLED TV가 미국의 인증기관인 'UL'로부터 업계 최초 화질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TUV 라인란드, 인터텍 등 세계 유수의 인증 기관들로부터 울트라HD TV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OLED TV에 대해서도 UL 인증을 받음으로써 차세대TV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삼성전자에 따르면 UL은 이번 인증에서 TV 화질의 기본 요소인 밝기, 색, 균일도 등은 물론 OLED TV만의 화질 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 '감성화질 평가법'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2010년부터 국제표준이 된 이 평가법은 3차원 색 공간을 활용한 것으로 깊이감 있는 색 표현력과 명암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기존 TV 화질 평가법으로는 OLED의 화질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개선한 방식이다.
LG전자는 그러나 삼성의 OLED TV는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제품이어서 인증에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제기관 인증은 제품이 출시됐거나, 출시 직전에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인증만 받아놓고 나중에 출시된 뒤 모델 변경이 있다면 소비자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LG전자는 현재 UL에 OLED TV의 인증을 받기 위한 신청서 접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UL은 출시 전 제품에도 인증을 준다"며 "양산 모델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국표준협회의 인증인 KS마크의 경우 일정 규모 이상으로 대량 생산되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만 인증을 해준다. 양산모델이라 하더라도 생산공정 과정에서의 편차가 생길 수 있기 때문.
다만 기술표준원에서 부여하는 신제품인증(NEP)은 신기술까지 포함하고 있어 시제품이라 하더라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표준협회 관계자는 "해당 국가의 산업규격에 따라 인증 기준은 제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OLED는 별도의 광원을 쓰지 않고 스스로 빛을 낸다. 응답속도가 빨라져 화면의 움직임이 많은 액션 영화나 축구, 야구 등과 같은 스포츠 영상에서도 화면의 끌림이나 겹침 현상없이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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