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대한민국은 이랬었구나"…의료봉사 왔던 英의사가 찍은 사진 413점 공개

입력 2013-03-19 17:20   수정 2013-03-20 00:48


전쟁 중 폭격으로 무너진 병원, 피란민 환자들로 가득한 병실…. 영국인 의사 존 쉘윈 콘스 박사가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부인 진 메리와 1954년 3월 한국 땅을 밟았을 때 본 것들이다. 그러나 이후 2년 동안 군산도립병원에 머물면서 콘스 부부가 본 것은 황폐한 풍경만은 아니었다.

조금씩 회복해 가는 군산의 시가지, 전차가 다니는 한국은행 앞 광장 등은 콘스 박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의 군산 방문,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등을 그때그때 눈에 띄는 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영국 브리스톨에 살고 있는 진 메리 콘스 여사가 소장한 칼라 슬라이드 307장, 흑백사진 106장 등 총 413장의 한국 관련 사진을 입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박물관은 여기에 2011년 공개된 디지털 파일 167장 등을 합쳐 총 580장의 사진을 정리하고 그중 주요 사진을 뽑아 ‘콘스가 본 1950년대 한국’이란 제목의 사진집을 출간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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