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가 다시 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다. 키프로스 의회는 19일 구제금융 협상안을 부결시켰다. 유럽 증시는 사흘째 하락했다. 유럽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주택지표가 개선됐다. 20일 열리는 국내 증시 동향이 주목된다.
키프로스 의회 구제금융 협상안 비준 거부
키프로스 의회는 예금에 과세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제금융 협상안 비준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는 유로그룹(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체)과 구제금융 협상을 다시 하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키프로스 의회는 19일 오후 임시회의를 열고 구제금융 협상 비준안을 표결해 반대 36표, 기권 19표로 부결했다. 앞서 키프로스 정부는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받는 조건으로 국내 은행 예금 잔액에 규모별로 6.75∼9.9%를 과세하고, 긴축 재정과 공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마련했다.
미국 증시 혼조세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6포인트(0.03%) 오른 1만4455.82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6포인트(0.24%) 내린 1548.3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8.50포인트(0.26%) 하락한 3229.10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택지표는 개선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0.8% 늘어난 91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91만5000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국제 유가 떨어지고 금값은 올라
국제 유가는 19일 키프로스 경제불안 우려로 떨어졌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58달러(1.7%) 떨어진 배럴당 92.16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63% 내린 배럴당 107.72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 자산인 금 매수세가 이어졌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6.70달러(0.4%) 오른 온스당 1,611.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한 전략폭격기 출격하면 군사 대응 '위협'
북한 외무성은 20일 미군의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재차 출격하면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우리는 전략폭격기 B-52의 움직임을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 며 "전략폭격기가 조선반도에 다시 출격한다면 적대 세력들은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퇴임 일본은행 총재, 아베노믹스 비판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가 19일 퇴임하면서 '아베노믹스'(과감한 금융완화를 골자로 하는 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정책)에 회의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미국, 유럽 등의 통계를 보면 대량 통화공급과 물가상승의 관계가 단절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하며 금융완화를 강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물가상승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행이 설정한 2% 물가상승 목표를 달성하려면 "성장 전략과 재정 재건이 필요하다"며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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