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의회, 구제금융 협상안 부결 … 유럽 증시 사흘째 하락

입력 2013-03-20 06:25   수정 2013-03-20 06:29


재협상·재투표 가능성…디폴트 우려 잠재
유럽중앙은행 "규정대로 유동성 지속 공급"


키프로스 의회가 예금에 과세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제금융 협상안 비준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는 유로그룹(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체)과 구제금융 협상을 다시 하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새로운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기가 여의치 않거나 유로그룹과 구제금융 재협상마저 실패하면 키프로스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에 직면할 수 있다.

키프로스 의회는 19일(현지시간) 오후 임시회의를 열고 구제금융 협상 비준안을 표결해 반대 36표, 기권 19표로 부결했다.

앞서 키프로스 정부는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받는 조건으로 국내 은행 예금 잔액에 규모별로 6.75∼9.9%를 과세하고, 긴축 재정과 공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은행 예금에 세금을 매기는 유례없는 조치에 반발이 일자 예금 잔액 2만 유로 이하는 면세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이날 제출했다. 하지만 찬성표를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비준안 부결 후 니콜라스 파파도폴루스 재정위원장은 "며칠 내 새로운 합의에 이를 때까지 은행은 폐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프로스 은행은 지난 18일 국경일 휴무 이후 21일까지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을 방지하기 위해 영업 중지 조치를 받았다.
 
키프로스 의회 의사당 앞에 모인 수백 명의 시위자는 협상안 부결 소식에 환호하며 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키프로스 정부가 유로그룹 등 채권단과 재협상해 애초 예금 과세로 충당하려던 58억 유로의 재원을 벌충할 새로운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키프로스 의회의 구제금융안 비준 거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는 사흘째 하락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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