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아이오페’ ‘헤라’ ‘한율’ 등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인기 연예인을 앞세워 홍보하고 있다.
탤런트 송혜교는 2008년 라네즈 모델로 나선 뒤 올해로 6년째 ‘장수 모델’로 활동 중이다. 당시 드라마 ‘풀하우스’와 ‘가을동화’로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던 그를 기용하자마자 싱가포르에서 라네즈 매장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송혜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최근엔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가 사용한 ‘라네즈 실크 인텐스 립스틱’은 첫 방송 다음날부터 구입 문의가 늘어나 현재 예약 판매 중이다. 방송시작 전달과 비교하면 4~5배가량 매출이 늘었다. 그의 깨끗한 피부와 아름다움이 제품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옴므’의 새 모델로 올 1월부터 탤런트 송중기를 기용했다. 맑고 깨끗한 피부와 부드러운 이미지, 카리스마 등이 브랜드 콘셉트와 잘 맞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라네즈옴므 관계자는 “남성들이 닮고 싶어하는 피부를 가진 송중기를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남성들의 그루밍 롤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는 여성들에게도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 다양한 고객 유입 및 인지도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인 아이오페는 여성 모델 고소영에 이어 아이오페 맨의 모델로 장동건을 기용, 화장품 업계 최초로 ‘부부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8월에 출시한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은 일명 ‘고소영 에센스’로 불리며 두 달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고소영 효과’를 누렸다.
아이오페 맨의 모델인 장동건 역시 ‘아이오페 맨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을 홍보하면서 남성들도 이젠 좋은 피부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제품도 출시 3주 만에 자사의 다른 에센스 1년 판매량을 앞지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화장품 브랜드 ‘한율’과 신규 보디케어 브랜드 ‘일리’의 모델로 탤런트 전지현을 기용했다. 또 2011년부터 ‘헤라’의 모델로 탤런트 신민아를, ‘헤라 옴므’의 모델로 탤런트 조인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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