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6분 현재 롯데케미칼은 전날보다 1500원(0.73%) 내린 20만3500원에 거래되며 20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모건스탠리, 씨티은행 등의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물이 나오며 주가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선 롯데케미칼에 대해 이달 주요 제품 가격이 하락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주요 제품 가격이 떨어졌지만 하락 추세는 진정될 듯 하다"며 "3월 영업 실적은 1, 2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부타디엔(BD)은 최근 각각 고점 대비 138달러(-11.6%), 325달러(-15.9%)씩 하락한 후 최근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이에 비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합성수지 가격은 수요자들도 재고를 보유하지 않아 평균 70달러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유럽 업체들의 가동차질로 물량 부담이 없고, 유가도 안정세를 유지해 제품 가격 하락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원가와 제품가격의 급변동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4월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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