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마인드비타민'…엔씨'인지니'등도 가세
게임업계가 기능성 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게임산업 중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기능성 게임 종주국인 미국은 시장 규모가 2011년 3억600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기능성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50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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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엔씨소프트 등 뛰어들어
온라인 게임회사들은 최근 기능성 게임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엠게임은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을 개선해주는 기능성 게임인 ‘마인드 비타민’을 내놓았다. 2011년부터 2년에 걸쳐 15억원을 투자한 결과물이다. 마인드 비타민은 게임 화면과 동작 인식 장치로 구성돼 있다. 아동이 동작 인식을 위한 센서를 붙이고 화면 속 캐릭터가 돼 태권도 동작을 따라하는 게임이다.
곽병찬 엠게임 본부장은 “자발적인 참여와 몰입도가 높아 아동이 자기조절 능력을 기르는 데 필요한 주의력과 판단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엠게임은 게임 보급을 위해 지난달 26일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와 제휴를 맺었다. 협회 산하의 단체와 태권도 도장에 게임을 공급할 계획이다.
리니지 시리즈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도 기능성 게임 개발에 발벗고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강원도 평창에서 ‘2013 평창 동계 스폐셜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지적장애 아동을 위한 게임 ‘인지니’를 선보였다. 서울아산병원과 공동 개발한 태블릿PC 기반 게임으로 2009년부터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엔씨소프트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제작한 ‘푸드 포스’라는 게임을 한글화해 내놓은 경험도 있다. 인도양의 가공의 섬 ‘셰일란’에서 굶주린 주민들에게 식량을 전달하는 내용의 게임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를 기능성 게임의 원년으로 삼고 기능성 게임에 대한 지원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올 2월 열린 ‘제1회 기능성게임 아이디어 공모전’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이 공모전에서는 4~8세 아동의 창의력과 감수성 개발을 위한 게임 ‘흙에서 자라요’, 아이들에게 물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버블 플라이’ 등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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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치료 효과 큰 기능성 게임
전문가들은 기능성 게임을 잘 활용한다면 각 분야에서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언어, 지식, 기술 습득을 주목적으로 하는 ‘교육용 게임’, 심리 안정 및 건전화를 위한 ‘심리형 게임’, 가상현실을 통한 각종 장애 치료를 위한 ‘치료형 게임’, 군대 훈련을 목적으로 한 ‘군사훈련 시뮬레이션 게임’ 등이 모두 기능성 게임에 속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대전의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게임을 통한 영어교육을 한 결과, 16~18점가량 영어 점수가 올랐다. 경기도에서 시행한 교육용 게임에서도 학부모의 62%가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수학이나 영어를 공부하는 많은 학생이 어려움을 느끼고 금방 딴데로 주의를 돌리는 것과 달리 게임을 통해 교육을 하면 보다 오랜 시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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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기능성 게임이 쓰이고 있다. 항공학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비행기 조종 훈련을 하고, 미 육군에서는 ‘아메리카스 아미’라는 게임을 신병 모집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환자들이 희망을 갖고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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