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6% 정도만 대기업과 기술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정국)이 20일 97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기술개발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4%(62곳)만이 대기업과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대학과의 산학협력 개발을 진행 중인 중소기업은 4.0%(39곳),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과 공동개발을 벌이는 기업도 2.3%(22곳)에 불과해 평균 4% 내외의 수준을 기록했다. 응답기업의 63.1%(616곳)는 자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개발에 핵심인 ‘자금조달’은 중소기업에 여전히 큰 애로요인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84.7%가 ‘자금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인력 부족도 44.8%에 달해 중소기업의 고급 연구·개발 인력수급 부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보 관계자는 “대부분 중소기업은 자체 기술개발의 한계를 실감하고 있다”며 “대기업을 비롯해 연구기관, 대학 등과 기술 개발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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