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바람이 분다' 흥행…SBS콘텐츠허브 '활짝'

입력 2013-03-21 10:42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인기에 SBS콘텐츠허브 주가도 순항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BS콘텐츠허브 주가는 '그 겨울' 첫 방영일인 지난 2월13일부터 전날까지 약 1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8% 후퇴한 데 비하면 돋보이는 성적이다.

인기 배우 조인성, 송혜교가 주연을 맡고 노희경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그 겨울'은 첫 회부터 시청률 11.3%를 기록하며 스타 파워를 과시했다.

같은 시간대에 KBS 2TV의 '아이리스2'가 붙어 시청률 경쟁이 우려됐지만 극 중반으로 갈 수록 시청률차가 벌어지면서 '그 겨울'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되고 있다.

이 같은 '그 겨울' 인기에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SBS콘텐츠허브는 다시보기(VOD) 수요와 해외 판권 판매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일본, 싱가포르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는 선판매 된 상태. 싱가포르 팬들의 성원에 지난 13일 '그 겨울'은 이례적으로 국내 방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 전파를 탔다. 싱가포르에서 '그 겨울'은 1회부터 타깃 시청률 1%를 넘기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보통 화제작이 방영되고 한분기 뒤에 SBS콘텐츠허브의 매출이 확대된다"며 "종영 이후 재방 및 VOD 수요와 해외 수출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겨울' 이외에도 '청담동 앨리스', '야왕', '돈의 화신' 등 1분기에 화제작들이 대거 방영돼 SBS콘텐츠허브의 2분기 매출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탄생한 점도 호재다.

SBS와 MBC 등 방송사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q)은 지난 8일 서비스 런칭 7개월만에 가입자수 150만(유료회원 약 14만명)을 돌파했다.

N스크린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인 푹을 이용하면 30개 이상 채널의 프로그램을 다시보기 등으로 시청할 수 있다. 푹은 삼성전자LG전자의 스마트TV에도 제공된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푹은 지난달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달 말에는 LG전자의 스마트TV에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푹 요금은 다음달부터 1000원씩 인상할 예정이라 실질적으로 푹의 운영을 담당하면서 VOD 매출의 일부를 수익으로 인식하는 SBS콘텐츠허브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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