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2000대의 PC가 해킹됐다…초유의 사태 규모가 '헉'

지난 20일 발생한 주요 방송·금융기관의 해킹으로 총 3만2000여대의 PC와 31대의 서버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에 6개 주요기관의 PC와 서버 3만2000대가 망가진 것은 초유의 사태다.

일각에서는 해커가 방송사와 금융사의 내부정보를 유출한 뒤 PC 등을 파괴했을 경우 일반 국민에까지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1일 민·관·군 사이버위협 합동대응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KBS·MBC·YTN 등 방송사와 신한은행·농협·제주은행 등 금융사의 업데이트 관리서버(PMS)에 잠복해 있던 악성코드가 작동하면서 각사의 전산망이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됐다.

2011년 3월4일 발생한 디도스 당시에는 8일간 725대의 PC가 손상됐다.

보안업계는 방송·금융사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최악의 경우 전 국민으로 피해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트로이 목마' 형태의 악성코드는 일단 정보를 빼내고 나서 시스템을 파괴하는 경우가 많아서 방송·금융사가 보유한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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