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S서 벌어진 UHD TV 대전…스마트폰·태블릿PC·디지털카메라…
업체들, 해상도 끌어올리려 안간힘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 전시회(CES)에서 한국, 일본, 중국의 가전업체들이 초고화질(UHD) TV를 경쟁적으로 공개했다. 소비자들이 영화관에서 일반 고화질(HD)보다 4배 이상 화질이 뛰어난 4K 디지털 방식의 영화를 접하게 되면서 가정에서도 비슷한 품질의 화질을 즐길 수 있는 초고해상도 TV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 부문에서도 해상도 차이를 더욱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고해상도 제품의 출시 경쟁이 한창이다. 카메라의 고화소 경쟁도 치열해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는 물론 폐쇄회로TV(CCTV), 차량용 블랙박스 등 보안용 영상 장비도 고화질로 진화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영상 기기로 확산되는 초고해상도 기술은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에 혁신을 이끌고 있다.
고해상도 기술은 기존 저화질 영상 데이터의 최소 4배 용량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기술 및 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이다. 이미 대용량 데이터의 압축, 저장, 처리, 전송 등 기술이 크게 진보했다. 표준화 기구와 가전 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존 기술보다 효율성을 2배 이상 높인 고효율 압축 기술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소형 저장매체인 메모리 카드는 4K급 영화를 저장하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다. 모바일 기기의 중앙처리장치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쿼드코어(4개의 두뇌)를 넘어 옥타코어(8개의 두뇌)로 진화하며 고화질 영상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 기술도 꾸준히 향상돼 유선의 경우 1초당 10기가비트(GB)급까지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무선의 경우에는 롱텀에볼루션(LTE) 등 초고속 통신망으로 스마트폰에서도 풀HD(1920×1080)급 영상을 끊김 없이 실시간 전송 방식(스트리밍)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고해상도 경쟁으로 각종 영상산업도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광고 전시 공연 의료 보안 등의 분야에서는 실제와 가까운 고해상도 이미지를 큰 스크린을 통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는 초고화질 디지털 사이니지(전자 입간판)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본 올림푸스와 소니는 초고해상도 기술을 적용한 의료용 내시경 기기를 내놨다. 또한 카메라 성능이 좋아져 개인이 제작하는 영상물의 화질도 영화에 맞먹는 수준으로 향상됐다. 초고속 통신망에 기반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달로 고해상 콘텐츠는 더욱 쉽게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IT 전 분야에 거대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 고화질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무엇보다 산업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 기술의 강화가 요구된다. 고화질 영상 콘텐츠에 맞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는 능력을 키워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또한 고화질 영상을 쉽게 만들고 유통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업체는 보안 기술도 강화해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현상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hyunsang.ahn@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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