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성공 주역 박주만 사장, '이베이호주' 도 접수했다

입력 2013-03-21 16:59   수정 2013-03-22 00:53

박주만 사장이 경영 맡아…한국 사장엔 변광윤 씨


박주만 이베이코리아 사장이 이베이호주 사장을 맡는다. 이베이호주는 미국 본사, 독일, 영국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사업체다.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5월1일 박주만 사장이 호주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G마켓 사업본부를 이끄는 변광윤 상무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박 사장은 이베이코리아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경영을 총괄, 변 신임 사장(사업총괄)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는다.

박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현대종합기술에 입사한 뒤 두루넷 기획총괄이사를 거쳐 2002년 옥션에 합류했다. 2005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8년 만에 거래량을 1조원대에서 9조원대로 끌어올렸다.

박 사장은 “호주는 신상품 거래와 모바일 쇼핑 비중이 높아 이베이 내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한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베이호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베이코리아 다음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현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박 사장은 한국에서 온라인 상거래 비즈니스의 표준을 만들었다”며 “한국 전자상거래 모델을 세계시장에서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변 신임 사장은 홍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LG전선에 입사, 삼성엔지니어링을 거쳐 2000년 옥션에 합류했다. 지난해부터 G마켓 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박 사장과는 2002년 이후 줄곧 함께 일하면서 경영 전반에 걸쳐 폭넓은 소통을 해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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