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예금자 과세율 낮춘 '플랜B' 표결

입력 2013-03-21 17:11   수정 2013-03-22 01:34

부족한 자금, 채권 등으로 메워
의회 통과는 여전히 미지수
키프로스 유로존 퇴출설도




키프로스 의회가 유럽연합(EU)에 새 구제금융 조건을 제시하는 정부의 ‘플랜B’를 놓고 21일 표결한다. EU는 이 안을 기초로 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집행 여부를 결정한다. 플랜B는 당초 EU와 키프로스 정부가 협상을 통해 내놓은 구제금융 조건에서 예금자 손실부담 비율을 낮추고 그만큼을 해외에서 빌리는 것이 골자다.

BBC 등 외신들은 키프로스 정부가 부결된 기존의 구제금융안을 대체하는 플랜B를 마련, 의회에 제출했다고 20일 전했다. 사태 해결에 필요한 총 170억유로 중 ‘트로이카(EU·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가 100억유로만 집행하기로 한 가운데 70억유로를 자체 조달하기 위해서다.

키프로스 당국자들은 “최대 9.9%였던 예금자 손실부담 비율을 10만유로 이하에 대해서는 1%, 이를 초과하는 예금은 5%까지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부분은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을 담보로 해외에서 돈을 빌리는 한편 연기금과 일부 부동산을 국유화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예금자 손실부담금 부과가 완전히 철회되지 않은 데다 연기금을 부실은행 구제에 동원한다는 점에서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키프로스 정부가 러시아와 자금 지원 협상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지원받는 돈이 늘어날수록 키프로스가 자체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줄어든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20일 미칼리스 사리스 키프로스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는 사태 해결을 위한 여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프로스 문제가 꼬이면서 독일이 키프로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퇴출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주요 외신들은 “키프로스 사태에도 유럽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파급력이 낮아 복잡한 해법 대신 유로존 퇴출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열광하는 개미들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日 재벌 회장 "김연아 '우승' 사실은…"

▶ 이봉원, 손 대는 사업마다 줄줄이 망하더니

▶ 女직장인 "밤만 되면 자꾸 남편을…" 고백

▶ 고영욱, '화학적 거세'는 안심했는데 '덜덜'

▶ "이효리 제주도에 신혼집 마련" 알아보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