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kyung.com/photo/201303/2013032129801_2013032146301.jpg)
‘내륙의 밤에 여름비 내리고/심장은 네가 머물렀던 시간을 더듬는다/(…)/너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가기 위하여/너에 관한 기억을 순순히 지운다/허나 내가 육체와 마음의 길을/다 헤맨다 해도/한 줄도 너를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그래서 나는 너를 그토록 사랑하는지도/그리움이라는 형벌을 받으며/황홀에 떠는지도’(‘시 쓰는 밤’ 부분)
17년의 열망을 분출하듯 그의 시에는 팽팽한 긴장과 뜨거움이 묻어 있다. 지나간 시간과 그것을 관통하는 고독을 오랜 시간 벼려온 듯하다.
‘잘 둔다고 둔 것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새끼염소를 끌어안고 찍은 어릴 적 흑백사진, 공구함 속에 들어앉은 열쇠 꾸러미들의 출처, 기억의 단층들…/오래 전에 쓴 시를 읽는다/(…)/차마 못 볼 꼴 본 듯 역겨워하며 오랜 친구와 헤어졌다/함께 저지른 청춘의 밤들을 뒤로한 채/불구덩이를 한 발 한 발 밟으며 떠나왔다’(‘그날 이후’ 부분)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열광하는 개미들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日 재벌 회장 "김연아 '우승' 사실은…"
▶ 이봉원, 손 대는 사업마다 줄줄이 망하더니
▶ 女직장인 "밤만 되면 자꾸 남편을…" 고백
▶ 고영욱, '화학적 거세'는 안심했는데 '덜덜'
▶ "이효리 제주도에 신혼집 마련" 알아보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