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총재 스포츠브랜드 특혜 의혹으로 구설수 올라

입력 2013-03-21 19:26  

▶재무장관 당시 '은행vs스포츠브랜드' 간의 직권남용 의혹
▶프랑스 경찰, 예고 없는 자택수색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와 관련된 구설수에 올랐다.

21일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유럽에 본사를 둔 모 은행과 아디다스 간의 분쟁에 개입해 부당한 권력을 행사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의혹의 발원은 재무장관 재직시절 이다. 경찰은 재무장관 등으로 공직 경력이 있는 라가르드 총재는 장관 재직 당시였던 2008년 해당 은행과 아디다스 간의 법적 분쟁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

라가르드 총재는 두 회사 간의 분쟁 과정에 개입해 아디다스가 4천1백억 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현지 언론들은 21일 프랑스 경찰이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라가르드 총재의 자택을 예고 없이 수색했고, 당시 그는 독일 출장으로 부재중 이었다고 전했다.

IMF 측은 이번 일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IMF는 공식적인 발표 등을 유보한채 현지 언론을 통해 "총재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는 기본 방침만 밝혔다.

2012년 미국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라가르드 총재는 2005년 프랑스 산업통상부를 시작으로 농림부, 재무부 등 주요 부처 장관을 거친 뒤 2011년부터, 국제통화기금 총재로 활동 중인 인물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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