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96포인트(1.49%) 오른 1977.67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전 키프로스가 국제채권단과 구제금융안에 대해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단숨에 1970선을 돌파했다.
이후 유로존 재무장관들도 이 같은 구제금융 조건을 최종 승인했다고 알려지며 장중 강세를 유지했다. 장중에는 19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키프로스 리스크는 유럽 재정위기가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는 경각심을 시장에 일깨워줬는데 이번에 사태 해결에 가까워졌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삼성전자가 나흘만에 급반등하며 2.75% 상승한 것을 비록해 SK하이닉스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전기전자·자동차 중심의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로 은행권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은행 및 금융주들도 큰폭 상승했다.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가 3~4%대 올랐다.
수급에서는 기관이 1538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81억원, 632억원 매도우위였다.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프로그램은 '사자'세를 나타냈다. 차익거래는 72억원 매도우위였지만, 비차익거래가 99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면서 전체 프로그램은 925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59%), 전기전자(2.53%), 건설업(2.43%), 은행(2.40%) 등 대부분이 올랐다. 전기가스업(-1.09%), 의약품(-0.38%)만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상승 종목은 상한가 7개 등 544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266개였다. 7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거래량은 2억7100만주, 거래대금은 3조40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루만에 하락반전했다. 전 거래일보다 1.69포인트(0.31%) 떨어진 549.66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키프로스 악재 해소에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50원(0.76%) 급락한 1110.8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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