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kyung.com/photo/201303/2013032525971_2013032594821.jpg)
25일 경남도와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신항 배후지인 경남 창원시 제덕동 일대 225만8000㎡ 규모로 개발되고 있는 웅동복합관광단지의 현재 공정률은 85%로, 바다를 메운 땅을 다지는 공사가 한창이다.
경남도 산하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가 사업시행자로 3460억원을 투입해 해양관광레저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이곳에는 주거단지와 골프장, 대형 쇼핑매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경남도가 해양레저시대를 열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에 경남지역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판용 경남도의회 신항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사업 중복과 경쟁개발로 부산과 경남 간 갈등이 심각해질 것”이라며 “중복사업을 사전 조정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높여 부산과 경남이 상생하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 부산시와 경남도는 아무런 협의를 않고 있다. 오히려 부산시는 이곳에서 불과 직선거리로 5㎞,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가덕도에 계획만 세웠던 해양관광단지 조성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2조5000억원을 들여 가덕도 7.4㎢를 개발하는 ‘가덕도 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한 뒤 4월 중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5월 정부에 개발구역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어 민간 투자자 국제공모를 거쳐 2015년 1월 착공,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곳에 해양관광, 쇼핑, 주거, 카지노 등 경남도의 웅동복합단지와 같은 리조트 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웅동복합단지와 경쟁은 불가피하겠지만 민간투자가 이뤄지고 신공항이 들어서면 사업성이 월등히 높다”며 사업 추진 강행을 밝혔다.
이에 지역 전문가들은 두 곳에 중복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출혈경쟁을 하는 등의 부작용으로 세계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건설한다는 당초 계획은 물거품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한 관계자는 “가덕도와 웅동복합단지는 관광시장을 놓고 보면 한 지역이나 다름없어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업을 추진하면 절대 동시에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경남도와 부산시가 협의를 통해 사업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열광하는 개미들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日 재벌 회장 "김연아 '우승' 사실은…"
▶ 이봉원, 손 대는 사업마다 줄줄이 망하더니
▶ 女직장인 "밤만 되면 자꾸 남편을…" 고백
▶ 고영욱, '화학적 거세'는 안심했는데 '덜덜'
▶ "이효리 제주도에 신혼집 마련" 알아보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