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와 함께하는 재테크] 목돈 굴리기

입력 2013-03-26 09:25  

매월 정해진 날짜에 일정금액을 적금이나 펀드로 빠져나가게 하다 보면 어느새 만기가 돌아오고 목돈이 쥐어진다. 지금까지는 목돈을 만드는데 관심을 가졌다면 만들어진 목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목돈이 만들어지면 여러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주택 관련된 자금으로 혹은 자녀의 학자금 더 나아가 자녀의 결혼 비용으로도 쓰일 수 있다. 

 위의 예 처럼 당장 써야 하는 자금이 아니라면 주어진 목돈으로 더 큰 목돈을 만들어 보자.
목돈을 굴릴 때도 만기를 생각해야 하는데 개인 성향에 따라 1년 혹은 3년으로 만기를 정해놓고 그에 맞는 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목돈으로 가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은 은행의 ‘예금’이 있다. 만기에 따라 이율이 다르고 각 은행마다 금리의 차이가 있으니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조금이라도 이율이 높은 곳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간략하게 비교 가능)

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증권사에서 판매되는 ELS 혹은 DLS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ELS나 DLS의 경우 만기가 짧은 1~3개월짜리부터 만기가 2~3년 되는 상품, 또한 원금 보장 형 상품과 원금 비보장형 상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본인의 투자 성향 및 용도에 따라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가입하길 바란다.

어린 시절 다들 한번쯤은 눈사람을 만들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려고 마음 먹었을 때 처음부터 눈덩이를 눈밭에 굴렸던가? 아니다. 처음엔 손으로 눈을 모아 꼭꼭 다진 다음 손 위에서 다시 눈을 가져다 붙이기를 반복하다 어느 정도 크기가 되었을 때 비로소 눈밭에 굴리게 된다. 

돈 모으는 것도 눈사람 만들기와 비슷하다. 매월 입금하는 펀드나 적금으로 목돈(눈덩이)을 만든 후 그 목돈으로 다양한 상품들(눈 밭)을 통해 더 큰 목돈(눈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눈밭이라 얘기하는 상품들은 개인 성향에 따라 은행의 예금, 증권사의 ELS, DLS 이니 잘 판단해서 굴려야 할 것이다. 

자녀의 이름으로 가입을 하게 되는 경우 부모 혼자 가서 가입을 하는 것 보다 자녀와 함께 가서 가입 하기를 권한다. (너무 어리면 이해하기 힘들 수 있으니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된다면 함께 하시길)

은행 예금에 가입할 경우 복리를 이해 하고 체험 할 수 있고, 증권사의 ELS나 DLS의 경우 자세한 구조는 모르더라도 주식의 가격이나 편입된 지수에 관심을 갖게 되어 경제에 익숙 해 질 수 있다.

이규빈 메리츠종금증권 리테일채권팀 과장 gyubin.lee@meritz.co.kr

* '내 아이와 함께하는 재테크'는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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